㈜일미농수산
단무지는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김밥의 풍미를 책임지거나 짜장면·짬뽕처럼 묵직한 음식에 산뜻함을 더하는 국민 밑반찬이다. 우리에겐 제법 익숙하고 흔한 식재료지만,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질 높은 원료 수급부터 염장 저장과 가공, 신속한 유통에 이르기까지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더해야 신선하고 맛 좋은 단무지를 맛볼 수 있다. ㈜일미농수산은 40여 년간 세종시 조치원에서 절임 식품을 제조해 온 향토기업으로,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품질 원료·저장기술로 제품 신선도 높여
㈜일미농수산의 시작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말, 김치 공장을 인수하며 식품 사업에 뛰어든 오영철 회장은 작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김치보다 원자재 수급이 안정적이고, 보관이 용이한 단무지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고향인 조치원이 국내 최대의 단무지 무 생산지였던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영철 회장은 수공업 수준에 머물렀던 단무지 생산을 대량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생산 시설 현대화에 나섰다. 절임 기술이 발달했던 일본을 오가며 생산 환경과 기술, 맛 등을 배워와 당시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대화 된 단무지 생산시설을 갖춘 것. 이후 ㈜일미농수산은 1985년 서울 공장을 세종시로 확장 이전한 뒤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춰 제품군 확대, 전 품목 해썹(HACCP) 인증, 자동화 생산라인 도입 등을 거치며 지금의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일미농수산은 대규모 식품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며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안정적인 고품질 원료 수급을 위해 토질 등 환경조건이 우수한 충청, 강원, 경기, 경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약 120만 평 규모의 재배 단지를 조성해 농산물을 계약 재배하고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곧바로 염장 탱크와 저온 창고에 저장하고, 제품으로 가공 후 유통망을 거쳐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틀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신선도가 높다.
오영철 회장은 “우리 경쟁력은 좋은 국내산 원료를 확보해서 저장 기술로 신선도를 높이고, 제품을 만드는 즉시 소비자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점”이라며 “아무리 많은 브랜드가 이 분야에 진출해도 우리 제품의 맛과 품질을 으뜸으로 쳐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미농수산의 품질 경쟁력은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호주를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베트남, 몽골 등 한인타운이 조성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일미농수산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 내년부터는 중국 공장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동행 지속, 직원들에게 희망 주는 기업 꿈꿔
㈜일미농수산은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 발전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모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오영철 회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부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14년에는 세종시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각종 발전 기금과 성금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는 불우한 성장배경을 딛고 기업가로 성공한 오영철 회장의 인생사와 맞닿아 있다. 어린 시절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안 해본 일이 없었던 그는 입대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펼쳐보려 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낙담한 그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월남전 파병에 자원했고, 그것이 그의 삶에 대한 태도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는 “베트남 나트랑의 군 후송 병원에서 근무하며,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생사를 오가는 전투 현장을 지켜보면서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자연스레 ‘나보다 남이 먼저’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오영철 회장은 앞으로도 후학 양성을 위한 기부에 힘쓰는 한편, ㈜일미농수산 직원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 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오 회장은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지 않은 급여에도 열심히 노력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집도 마련했다며 고마워하는 직원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항상 3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며 직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미농수산
사업분야 : 과실 및 채소 절임 식품 제조
설립연월 : 1991년 6월 21일
대표자 : 오영철 대표
전화번호 : 044-867-5555
주소 :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공단1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