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인터뷰

정책은 때때로 생활 속 작은 불편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건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모이면 제안이 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이 직접 의견을 모아 정책을 제안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3기 위원으로 활동한 홍나경 학생과 박가현 학생을 만나 청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종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왼쪽부터) 박가현 학생, 홍나경 학생
(왼쪽부터) 박가현 학생, 홍나경 학생

 

[인터뷰이 소개]

홍나경 학생

소담고 2학년, 청소년참여위원회 13기 위원장

 

박가현 학생

새움중 3학년, 청소년참여위원회 13기 위원

 

 

Q. 위원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홍나경  청소년참여위원회 전에도 아동참여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어요. 그러다 세종시 누리집에 올라온 모집 포스터를 접했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청소년참여위원회를 추천해 주셔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저는 삼남매 중 맏이인데, 동생들과 함께 위원회에 참여했어요.

박가현  저 역시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권유로 아동참여위원회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재미있게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다른 활동을 찾던 중에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부분도 많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동생과 함께 11기부터 13기까지 꾸준히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홍나경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이 직접 의견을 모아 정책을 제안하고, 제안된 내용이 현장에서 잘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활동을 해요. 의견을 모으고 자료를 찾아 제안서로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불편한 게 있어도 누군가 해결하겠지”하고 넘기곤 했던 일들을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활동하면서 스스로 시야가 넓어졌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생활 속 문제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싶은 분야가 생기기도 했고요.

박가현  정책 제안과 모니터링 외에도 행사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부스를 운영하거나 설문을 진행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워크숍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다른 지역에 가서 정책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청소년 위원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마지막에 결과물을 정리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 손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Q. 기억에 남는 정책 제안이 있었나요?

박가현  지난해 위원회 활동에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고, 연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이전에는 위원회 정원이 15명으로 정해져 있어서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었고, 연임이 1년만 가능하다 보니 활동 중 쌓인 노하우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거든요. 이후 정원과 연임 관련 조례 개정이 실제로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홍나경  저는 청소년 안전교육과 관련해 정책을 제안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안전교육은 주로 시·청각 교육으로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이 실제로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면 좋겠다는 취지의 제안이었습니다. 그 제안이 일부 수용돼서, 앞으로 체험 위주로 안전교육 방향을 보완해 가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버스를 타면 안내되는 방송에 청소년 눈높이를 반영해달라는 제안도 했었는데요. 주로 어른들이 방문하는 시설만 안내하지 말고, 청소년이 자주 가는 시설들이 포함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어요. 그 제안이 수용되면서 현재 세종시 버스에서는 청소년 관련 시설이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가 활동 중인 모습
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가 활동 중인 모습

 

 

Q. 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종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홍나경  세종시는 공영자전거 어울링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이응패스 등을 활용하면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또래 친구들과 다니기 편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동이 편리하니 활동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고요. 또, 마을 이름이 순우리말로 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인데, 이런 부분들이 세종시만의 분위기를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나 활동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인데요.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중·고등학생이 마음 편하게 갈 만한 공간이 많지 않고, 활동도 다양하지 않다는 얘기가 자주 나와요. 청소년들이 갈 곳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조금 더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박가현  대중교통 안내방송이 비교적 알아듣기 쉽고 이용자 친화적이라는 점과 공원이나 놀이터 같은 야외공간이 많고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잠깐 쉬거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게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청소년을 위한 기관이나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홍보가 더 잘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때마다 재미있는 활동들이 있어도 잘 알려지지 않아 참여를 놓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정보가 더 잘 닿을 수 있도록 홍보 방식이 다양해져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가 활동 중인 모습
세종시 청소년참여위원회가 활동 중인 모습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홍나경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경험을 쌓으면서 시야의 폭을 더 넓혀가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라도 참여해보는 경험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박가현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경험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불편을 그냥 넘기지 않고 이유를 찾는 사고방식을 기르게 됐어요. 앞으로도 청소년 입장에서 필요한 점을 계속 생각해보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세종특별자치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세종특별자치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시설, 유관기관을 지원하는 지역 거점기관으로, 청소년참여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을 뒷받침합니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통해 봉사·체험·참여·문화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에 참여해보세요!


■주요 활동 내용
• 청소년 활동 현장 역량 강화 
• 청소년 정책 개발 및 실행 지원
•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 운영
• 청소년 정보자원 관리 및 서비스 제공
• 청소년 활동 정책 수행 인프라 관리

■이용대상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시설, 청소년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284 2층(고운동복합커뮤니티센터 북측)  

■문의  
044-864-7935 (9시~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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